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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OT World Tour : Armin Van Buuren
2007/10/10


일렉트로니카씬 최고의 꽃미남으로 불리우는 그는 트랜스 3인방 중 한명이고, 차기 DJ Mag의 대권 주자로 불리며 수많은 수식어를 몰고 다닌다. 그리고 특히 여성들의 전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내한소식을 접했던 필자 역시 몇 달전부터 평소 좋아하던 Sail이나 This World Is Waching Me의 주인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흥분 속에 손꼽아 이 파티를 기다린 수많은 사람 중 하나임을 부인 못한다.

2007년 10월 6일 드디어 그가 대한민국을 접수하러 나타났다. 메가파티의 성지 가야금홀에서 펼쳐진 이날 파티는 Armin과 트랜스 부활을 부르짖는 매니아들로 시끌벅적했으며, DJ Remy의 공회전부터 많은 이들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Armin의 프로필이나 찬양 섞인 소개 글은 인터넷 어디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참고 하길 바란다.




이날 새벽 2시경 등장한 그는 이전의 어떤 DJ들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평소 Armin의 음악이 트랜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정석임에도 불구하고 Paul van Dyk과 같은 학구적인 실험정신의 부족과 Tiesto 같은 하드함이 없어서 2% 아쉬웠으나 그의 무대를 경험하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뮤지션으로서의 창작 능력보다는 DJ 본연의 모습으로 평가 받아야 마땅했다. 이 말은 그의 파티를 경험하면 그의 음악이 귀에서 가슴으로 또 온몸을 그와 같이 공명시키는 에너지 그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들의 반응은 말할 필요도 없었고, 파티에 놀러온 모든 이들은 트랜스의 매력에 홀딱 반했을 것이 분명했다(이게 바로 트랜스란 말이다!). 이날 Armin은 자신의 곡 뿐만 아니라 경쟁자이자 동료이며 선배들인 Tiesto나 Paul van Dyk의 곡들도 믹스했고, 보컬 곡들도 다양하게 플레이 해 주었다.

트랜스 3인방의 모든 DJing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던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Armin의 플레이가 가장 스탠다드한 트랜스의 정석을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트랜스의 필수 요소인 아름다운 멜로디와 기승전결의 서사성을 가장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실히 Armin의 퍼포먼스는 그중 최고였다(누가 감히 반론을 제기하겠는가!). DJ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을 조절하고 간파해서 음악을 플레이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Armin은 퍼포먼스로 자신 앞에 있는 파티 피플의 피드백을 만들고 이끌어가는 정말 액티브한 DJ였다.




아마 이날 파티를 제대로 즐긴 파티피플들은 하나같이 그의 에너지에서 더욱 즐거운 피드백을 경험했으리라 확신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그것은 필자가 평소에 앨범이나 뮤직 비디오로 듣던 Armin의 음악과 파티 플레잉이 그다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전에 내한했던 Paul van Dyk 같은 경우는 간단한 라이브셋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Armin의 플레이 셋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작은 클럽에서도 볼 수 있는 파이오니아 CDJ 3대와 동사의 작은 믹서 한 대가 전부였다는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그의 무대에서의 자신 만만한 에너지와 퍼포먼스는 그러한 아쉬움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올해에만 벌써, Rank-1, Paul van Dyk, Armin Van Buuren 같은 쟁쟁한 트랜스 황제들이 내한했다. 이제는 다시금 홍대에서 트랜스 파티의 모습이 많이 보여지기를 바래본다. 이날 꽃미남 왕자의 내한 파티의 에너지는 지금도 필자의 피부 속 깊이 스며들어 혈액 속 백혈구들조차 리듬을 타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ASOT World Tour 일정을 한국까지 연결하고 다이나믹한 파티를 연출 해준 O2Pro측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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