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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issance World Tour Seoul : Hernan Cattaneo
2007/06/20


PopRock 시장의 주도권은 미국과 영국이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고 Electronica 는 미국의 House 와 유럽의 Trance 가 주도 하는게 현재의 분위기 이다. 그리고 흔히들 제 3세계라 불리는 변방의 국가는 수요자 일지언정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곤 한다.

하지만 DJ Rank 의 상위권을 자세히 살피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철자의 나열들이 가끔은 눈에 보이기도 한다. 변방의 DJ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실력과 감각을 가지고 있는 Hernan Canttaneo! 그가 한국에 온다는 얘기는 벌써부터 플라이어 등을 통해 접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Trance 의 황제 Paul Van Dyk 의 폭풍우가 쓸고 간 자리에 Hernan Canttaneo 의 Progressive 사운드가 다시 하룻밤 만에 만리장성을 쌓고 가버렸다.




음악에서 Progressive 란 단어 자체가 주는 위압감은 Electronica 에서만은 예외적으로 그렇게 대단하지 않을 것이다. 간단하게 Progressive House 는 트랜스의 세례를 받은 하우스 정도로 그 느낌을 그려보면 크게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Trance 니, Techno 니, House 니 관심 없이 그냥 즐기는 것도 사실 나쁘지 않다. 이런 거 구분한다고 누가 상 주는 것도 아니고 잘난 척 할 일은 더더욱 아니니까 말이다. 어찌되었든 이번 가야금홀에서 펼쳐진 그의 파티 후에 필자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센스 있는 멜로디 감각이 가득한 번뜩이는 Progressive House 에 매료 되었을 것이라고 장담 할 수 있다.

시험기간과 겹쳐서 많은 이들이 오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당일 새벽 1시가 넘어서 부터는 매니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으니 역시나 대가를 알아보는 대한민국 파티피플들의 안목은 알아줘야 할 것 같다. 처음보다는 중반 이후부터 그의 환상적이고 반복적인 아날로그 사운드들이 귀에 쏙쏙 들어 오기 시작했고 Trance 적인 환상적, 몽환적 사운드들이 격정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필자가 예상한 대로 그의 플레이에는 테크하우스 경향이 짙었으며, 오히려 트랜스 파티 보다 리드 멜로디의 세련됨은 몇 수 위였다. 평소 보컬 믹스도 좋아하는 그의 성향에 맞추어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된 아름다운 보컬 Tomomi Ukumori 의 초반 러쉬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아주 트랜스도 아닌 것이 하우스도 아니고 참으로 오묘하고 세련된 그의 음악과 함께 매니아들은 중독성 짙은 마약 같은 음악에 푹 빠져든 시간들이었다.




Hernan Canttaneo 가 곡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그의 경력에 비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음악은 굉장히 멋지고 색다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Progressive 한 사운드나 테크노는 우리나라에서 그리 매력을 끌지 못하는 장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기회가 또 다른 동기부여의 기회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당신이 만약 DJ 라면 어떤 음악을 플레이 하겠는가? 만약 필자에게 턴테이블의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재능이 허락 된다면 단연코 Progressive House Maker 가 될 것이다. Trance 도 아니고 House 도 아닌 그 자체가 항상 새로운 느낌인 Progressive House... 요즘 같이 유행에 민감한 시대에는 '남들이 뭐라 해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라는 그런 고집스런 뮤지션 마인드가 그리워진다.

마지막으로 환상적인 그를 우리 앞에 선보여준 02Pro 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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