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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 Maestro : DJ KRUSH
2006/11/29


소공동 Peninsula

11:00 PM 정도에 도착한 소공동 롯데 호텔 Peninsula는 확 트인 공간과 밖이 훤히 보이는 큰 창들이 인상적인 Hall같은 분위기였다. 굳이 다른 장소와 빗대어 말하자면 지상에 있는 이태원 Club Cage 정도? Warming Up하고 있는 DJ의 Funky한 Play Set에 맞춰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장르인 Trip-hop, Turntablism Party 여서인지 다른 파티에 비해 한국인들보다는 외국인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던 것 같다. (확실히 쿤타 & 뉴올리언즈의 Live가 끝나고서는 Dance floor를 외국인 - 대충 Europeans - 들이 거의 차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던 Korean Reggae Frontier(?) 쿤타 & 뉴올리언즈

11시 30분쯤이 되자 구석에서 리듬에 발을 맞춰가며 친구들과의 대화에 빠져있던 나는 시원한 Live percussion 소리에 눈을 돌려 무대 쪽을 바라보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드디어 DJ KRUSH의 본격적인 Warming Up Performance인 KoontaNuolience의 Live 가 시작되고 있었다. 감히 쿤타를 한국 레게의 프론티어라 칭하는 점은 바로 그의 걸쭉하고 Reggae beats에 Perfectly fitting 되는 그 목소리라 할 수 있다. - 하지만 목이 많이 상할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는… 관리 잘해서 그 Unique한 Voice! 잘 유지 하시기를.. - 어쨌든, Korean Bands에 그리 열광하지 않는 외국인들도 그 Beats에 어깨를 들썩들썩 거렸다. 쿤타 & 뉴올리언즈는 제법 Professional한 무대와 라이브 실력으로 Guest Rapper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관중들(본인 포함)을 사로잡았다. 공연 중간에 Hip-Hop Band가 하나 나와서 2곡 정도 선보였는데 좀더 한국 대중 음악에 가까운 무대였다는 느낌. (Band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예정에 없던 공연이었던 터라.)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Warming Up Performance는 그들의 Title인 'Mama'의 Electronic Version으로 막을 내렸다.




A Fantastic Trip with DJ KRUSH (Real name: Hideaki Ishii)

20분 가량의 Setting을 마친 DJ KRUSH TEAM은 드디어 DJ KRUSH를 선보였다. 본인은 여자이며 키가 크지 않은 관계로 계속 까치발로 서서 DJ KRUSH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겠다고 깡총거리고 있었다는.. 아무튼 Peninsula에 모인 모두의 열광 속에 그가 등장하였고 그것으로 그는 우리를 환상적인 여행으로 초대했다. Trip-hop과 DnB를 넘나드는 그의 무대는 가히 Soul-sucking하였고 청중들을 Dreamlike한 상태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직은 한국 사람들(나에게도)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르의 느낌과 리듬, 멜로디의 조화를 완벽하게 소개시켜준 Play set이였다고나 할까? DJ Krush의 이름은 몇 번 들어보았지만 그의 음악은 아직 생소했던 나에게는 올해 8월에 내한했던 DJ Shadow의 공연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같은 장르를 다루는 DJ라서). DJ Shadow가 Turntable을 악기처럼 연주하는 Turntablism의 귀재라는 혹평을 받는데, 개인적으로 DJ Shadow가 Turntable에서 건반, 기타(Melody위주)를 연주했다고 한다면 이번 DJ Krush는 드럼과 베이스(Beat위주)를 마음대로 연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화려한 Beat Play와 Screen Play에 흠뻑 빠져있던 1시간 30분.

그의 Play가 끝나자마자 관중들의 환호성에 답하는 몇 번의 손짓과 함께 DJ Krush는 퇴장하고 국내에서 손꼽히는 DJ인 DJ GURU가 Turntable을 잡았다. 역시나 항상 Danceable한 음악을 선사해주는 DJ GURU의 Play Set은 몽환적인 Trip을 마친 관중들을 한껏 돋구는데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DJ GURU의 음악을 들으며 아쉬운 발걸음으로 나는 2시 30분경에 Peninsula를 빠져 나왔다.

이번 파티에서 아쉬웠던 점은 사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또한 몇몇의 외국 친구들이 잘 지적하는 사항이지만, 한국 클럽들을 포함한 파티들은 너무 밝은 조명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파티를 몇 번 가 보신 분들이면 거의 공감하시겠지만 사람의 오감 중 청각이 가장 열려있어야 할 파티들에서 환해진 시각으로 방해를 받게 된다는 것. 특히나 서로 눈치 보는 우리 사회에서 틀에서 나와 내 맘껏 춤추고 흐느적거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명 DJ들의 파티에서의 환한 조명은 정말 신경을 건드릴 뿐 아니라 더구나 Party Beginner들에겐 거부감조차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참 막 춤을 추다가 눈을 떠 앞에 훤히 보이는 땀 범벅의 주의 사람들을 보면 괜히 민망해진다는.. 이번 파티도 아니나 다를까 DJ GURU가 등장했을 때에는 급기야 무슨 어두운 독서실에서 갑자기 형광등을 몇 개 켜버려서 분위기를 잡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ㅡ.ㅡ 화려한 파티도 좋지만 분위기를 조금 더 생각하며 관중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파티들이 조성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점점 발전되는 한국 파티 문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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