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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Halloween Night in Castle
2006/11/01


할로윈데이 하면 떠오르것들은.. 잭오랜턴(호박대가리), 마녀, 낫을든 저승사자.. 공포영화.. 그리고 바로~~ 파티일것이다. 유래야 어찌되었건, 미국이나 한국이나, 여기나 저기나 할로윈데이에 파티는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정확히 할로윈 데이는 10월의 마지막 날이지만, 여건상 마지막 주말에 파티를 여는 것이 거의 현재 이바닥 공식이다.(당연하다--평일에 어찌 술 퍼먹고 춤판을 만들 수 있단말인가! 백수건달이 아니고서야..)

아직도 할로윈데이 파티라는게 일반인들에게는 어색한 일이겠지만, 이미 파티피플 들은 몇일전부터 할로윈 코스튬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한주였다. 필자는 둘리 코스튬을 준비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내년엔 꼭 피흘리는 둘리로..)




올해도 여기저기에서 할로윈파티 소식이 들려왔고, 강남, 홍대의 클럽씬을 포함해서 호텔들에서도 할로윈파티가 열렸다. 힐튼호텔의 아기자기한 클럽 바발루에서도 이날 할로윈파티가 있었다. 호텔의 규모에 비하면 그리 큰 클럽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할로윈 파티에는 어울리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고, 당일 파티 내용과 파티피플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좋았다.

J&B에서 후원한 이번 파티는 술이 무제한 제공되었고, 파티를 위한 화려한 주최측의 준비도 있었다. 클럽 한쪽방을 포토룸으로 꾸며서, 파티피플에게 할로윈의 추억을 가지고 갈수 있게 해준 것은 참으로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그리고 공포의 메이드 복장을 한 크루들도 멋졌으며, 세심하게 신경쓴 소품들도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약 500 ~ 600명정도 사람들이 모인 것으로 추측되는데, 딱 정당한 인원이 입장해서 새벽 늦게 까지도 지칠줄 모르고 할로윈의 공포를 행복한 미소와 맞바꾸었다.

이날 주최측에서 준비한 이벤트중 하나는 댄싱팀의 화려한 댄스 퍼레이드였는데, 두 번에 나누어 나타나 주는 성실함을 보여주었고, 두 번째 등장에서는 할로윈 코스튬으로 마이클 잭슨의 드릴러를 연출해 주었다. 그리고 막판에, 언니들을 미치게 하는 오빠들의 '웃통까고 브레이크'는 필자로 하여금 댄스 아카데미 등록을 고민케 했다.(역시 파티에서는 춤 잘추는게 먹어준다--.)

그리고 두시간쯤 뒤에는 인기 개그맨들이 진행하는 상품퍼주기 행사가 이어졌다. 댄싱팀 오빠들의 멋진 춤도 인기였지만, 역시나 공중파를 타는 인기개그맨의 파워는 무시할 수가 없었다. 천지개벽할 애드립과 거칠지만, 재미난 입담으로 모두의 환호를 받은 그들은 약 삼십분간 그렇게 좌중을 들었다 놓았고, 다시금 파티는 끝을 모르는 춤사위판으로 바뀌어갔다. 마지막 까지 달리던 마녀, 요정들은 그렇게 아침 이슬을 맞으며 다시금 전설속으로 사라져갔다.




이날 파티는 적절한 인원과 적절한 규모와 적절한 이벤트와 가장중요한 사람과 사람의 즐거운 피드백이 잘 조화된 간만에 보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좋은 파티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파티의 종류를 구분하는 음악장르와 그 음악의 충실성과 음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이어서, 이날 음악에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솔직히 실로 반만년만에 들어보는 쌈마이 나이트 음악에 정감을 느낄 법도 했지만, 역시 한번 올라간 수준은 떨어지는 법이 없는게 바로 문화의 속성이다. 실제로 수준높은(?) 음악에 길들여 져있는 매니아들에게 이날 음악은 고문이었다. 필자와 친분이 있는 관계자들과 매니아 몇분들도, 한시간을 못견디고 홍대로 넘어간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필자는 5시간을 견뎠다..--)

역시나 파티에서 DJ라인업을 확인하는건 굉장히 중요할듯하다. 하지만, 좀더 겸손한 자세에서 본다면 많은이들이 즐기기 위한 파티로서의 음악이 꼭 힙합이나 트랜스나 프로그레시브한 일렉트로니카여야 한다는 주장 또한 오만 방자한 고집이다.

음악인으로서, 문화인으로서 필자는 일렉트로닉카와 세련된 라운지가 귀에 들려와야 놀 기분이 들고 흐뭇해지지만, 파티는 사람과 사람이 즐겁기 위한것이다. 쌈마이 라고는 해도 그 음악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면, 우리는 그 음악을 저주 할 아무런 대의명분을 찾을수 없을것이다. 해서 필자는 이날 음악에 점수를 줄 수는 없지만, 주최측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라고도 말하지 않는것이다,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는 적절한 음악일수도 있는것이다..(아~~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수 없어요~)




다시 할로윈 얘기로 돌아가자~~ 필자는 아직도, 일반대중들에게는 할로윈까지도 갈 것없이 '파티'라는 단어조차 이방인들의 그 무엇 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할로윈데이에 마녀와 요정과 저승사자와 호박들이 댄스 플로어에서 서로 뒤엉켜 춤추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직접 본다면, 그들 자신도 호박이 되고 싶고, 늑대인간이 되고 싶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글을 보는 파티피플들이 이날 파티사진들을 통해서라도 할로윈에만 허락되는 코스튬 파티의 즐거움을 부러워 하며 내년을 기대하기를 바란다.^^ 일년 금방가요~~ 내년에는 다 같이~ 호박대왕이 되어서 하우스 스텝과 C-Walk를 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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