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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per MJ Special 01 : Gorgotago 1st Seoul Bicycle Party Review
2013/03/25


 

그렇게 재촉해도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봄이, 지겹게도 춥던 겨울의 끝자락을 들어 올리고 갑자기 나타난 지난 3월 9일 토요일,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따스해진 반전 있는 날씨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반팔 옷을 입어도 전혀 춥지 않던 날씨는 밤이 내리며 다시 본색을 드러내 쌀쌀해지긴 했지만, 대신 낮의 따스함을 더욱 뜨겁게 달구어 줄 매력적인 밤손님(?)이 있었기에 포근한 웃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신사동의 대세라고 불리는 Club HOLIC (클럽 홀릭) 앞 주차장에는 때 이른 자전거들의 봄 소풍(?) 풍경이 연출 되었다. 재미있는 컨셉 파티가 많이 펼쳐지는 강남의 핫플레이스에서 먼저 접하는 봄소식은 바로 자전거 정보, 쇼핑의 메카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진 Gorgotago (http://www.gorgotago.com)의 런칭을 축하하는 'Gorgotago 1st. Seoul Bicycle Party'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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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뜨거워지기엔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파티 준비에 분주한 익숙한 얼굴 배우 '김민준'의 모습도 그 봄소식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었다. 'Analog Behicle'을 표방하는 'Anavehi'의 대표이사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자신의 이력에 새겨 넣은 김민준은 이날 파티를 뜨겁게 달구어줄 게스트 DJ이자, 파티의 호스트였다.

 

그와의 인연도 벌써 수년이 지났다. 처음 지인으로부터, 배우 김민준이 DJ를 시작한다며 소개 받을 당시만 해도, 그냥 좀 하다 말겠지 하는 회의적인 느낌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다들 DJ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려고 혈안이 되던 시절이었으니까... 그러나, 'Vesper MJ a.k.a 김민준'은 여타 '셀럽 DJ'라는 별칭(?)을 사용하는 DJ들과는 차별화 되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었다.

 

 

직업상, 셀럽 DJ들을 자주 만나보았고, 앞으로도 만나게 될 것 같지만, 김민준 만큼 클럽음악, EDM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자극적인 일렉트로 사운드 뿐만 아니라, 이젠 고전이 된 트랜스 그리고, 국내에서는 매니아들만 즐기는 미니멀한 음악 같은 특화된 장르의 일렉트로니카까지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진짜 리스너이자 플레이어였다.

 

김민준과 이야기 하고 있다 보면, 내가 허울 뿐만이 아닌 진짜 DJ 또는 진짜 매니아와 이야기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그와 이야기 할 때는 특별히 음악에 대해 가리고 거를 필요 없이 열린 대화가 가능해서 편하고 또 즐겁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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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DJ의 음악을 들으러 공연장을 찾기도 하고, 같이 클럽 플로어에 서서 음악을 듣기도 한다. 이런 그가 간만에 강남의 무대에서 플로어를 달군다고 하니, 찾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홀릭 앞 주차장을 이쁘게 매운 자전거 무리를 보며, 새로운 파티 컨텐츠로서의 '자전거'와 '자전거 매니아'들을 생각해 보며 클럽으로 걸음을 이어갔다. 정겨운 '하우스 음악'으로 클럽의 분위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개인적으로 이뻐서 좋아하는? 'DJ JI EUN'의 트랙들이 이날의 게스트를 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대에 나타난 또하나의 거물급 손님 김지갱과 Cocostar Group! 국내에서 제일 먼저 파티 퍼포먼스라는 컨텐츠를 선보인 선구자들이 이날의 파티를 축하하러 와 주었다. 업그레이드 된 엄청난 ‘오빠’들의 근육 세례에 '언니'들의 샤우트 데시벨은 돌고래 음역대를 연출했고, Vesper MJ가 무대에 올라섰다. 뜨겁기로 국내에서 대상감인 Club HOLIC에서 그는 일렉트로 사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커머셜한 트랙들은 별로 선보이지 않던 그가 이번 파티에서 만큼은 플로어를 불사르고 싶었던 모양이었는지 작정한 듯 과격한 녀석들을 뿜어냈다. 평소 그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혼자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어서 홀릭 천장에 매달려 있는 '럭키 드로우' 선물카드가 서서히 내려오고, 젊은 청춘들은 'ANAVEHI'를 갖기 위해 전쟁을 펼쳐보였다.

 

나 또한 그 전쟁에 몸을 날려 'ANAVEHI'를 쟁취하려 했으나, 그 속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 일단 살아야 봄 소풍에 자전거 바퀴를 굴리기라도 할 것 아닌가! 그는 그렇게 DJ Hoon에게 바통을 넘겨주며, 무대를 내려왔고, 밤은 그렇게 홀릭 안에서 멈춰 있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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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YLUV을 통해 이제 자주 Vesper MJ의 소식을 전하려 한다. DJ로서, 음악 매니아로서, 생활인 김민준으로서 그를 좀 더 가까이에서 모공이 보일 정도로 관찰해서 탐구결과를 알려주련다. 오늘은 그를 찬양하지만, 내일은 그를 빈정댈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어수룩한 웃음을 지어 보일 거라 생각한다. 원래 키크고 잘 생긴 사람은 좀 맹한 데가 있는 법이다.

 

봄이 온다. 아니 왔다. 이젠 동그란 체인을 따라 이쁜 금속성 소리를 내며 바람을 맞이하는 '자전거'의 계절이다. 'ANAVEHI'를 끌고 고수부지에 가서 돗자리를 펴고 누워 이어폰으로 들어오는 EDM을 느낄 상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물론, 이 모든 상상은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아야만 가능한 이야기들이다.

 

글 | 송창훈 (http://www.facebook.com/james1004)

사진 | 김성찬 (http://www.facebook.com/kimhaz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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