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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YLUV DJING COLUMN : 제발 DJ를 그냥 나둬!
2013/03/11



 

   - 제발 DJ를 그냥 나둬! 

몇해 전 '클럽 DJ 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10가지' 란 제목의 글이 인터넷에 떠돌았었다. 외국에서 발췌한 것으로 보이는 이 글은 각종 커뮤니티로 급속하게 번지며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건만, 그 글이 의도하던 클럽 문화는 아직도 멀어 보인다. 지난 주에 언급했던 이야기들에 이어서 클러버, 또 DJ 가 지켜야 할 에티켓과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려한다.

 

 

   - Episode 1 

십여 년 전 한국에도 테크노 열풍이 불면서 클럽 문화가 서서히 뿌리내리기 시작했고, 그 무렵부터 클럽으로 회식 온 양복 입은 아저씨가 이정현의 '와'를 신청하는 헤프닝도 시작됐다. 킥킥거리며 웃을지도 모르지만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일들은 벌어지고 있다. 지난 번 입 아프게 DJ 에 대하여 설명을 해댄 것도 결국 이런 기본 개념을 클러버들이 탑재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프로로 뛰고 있는 현역 DJ 들은 대부분 자신의 메인 장르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는 클럽 자체가 특정 장르를 추구하여 특화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요즘은 점점 적어지는 추세지만...) 그런데 하우스 음악을 플레이 중인 DJ 에게 힙합을 틀어달라고 하는 것은 파스타 가게에 가서 자장면을 내놓으라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경우 아니겠는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건 진짜 부끄러운 행동이다.

 

필자는 싸이트랜스를 플레이하고 있는 DJ 인데, 얼마 전 한참 플레이 중인 필자에게 다가와 '다이시 댄스'의 곡을 틀어달라는 요청을 하는 분이 있었다. "전 지금 싸이트랜스만 플레이할 수 있어요."라고 이야기하자 필자의 CD 가방을 뒤적거리며 "준비가 안되서 그런거죠?"라고 반문했다. 싸이트랜스 DJ 인 필자의 CD 가방에 '다이쉬 댄스'의 음악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이 경우가 파스타 가게에서 자장면 내놓으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 Episode 2 

더 황당한 경우도 있었는데 한참 열중하여 플레이하고 있는 필자의 팔을 툭툭 치는 남자 분 "내 춤을 잘 보고 거기에 맞춰서 음악을 틀어줘요"란다. 먼가 형이상항적인 춤을 추기 시작하는 그분... 이 무슨 경우? 이 분이 필자를 개인적으로 고용한 분도 아니고, 클럽에 있는 모든 사람을 대표해서 한 말도 아닐 것이다. 무시하고 계속 음악을 틀고 있는데 이 분 갑자기 엄지를 치켜세우며 '바로 이거야 내 말을 이해했군 내 춤과 제대로 맞아 떨어 졌어' 이런 느낌의 제스추어를 하는 게 아닌가... 이 뿐만 아니라 다짜고짜 홍대 스타일 음악을 틀어다라는 분, DJ 의 소품을 달라고 조르는 분, 라이터를 빌려달라는 분, 심지어 DJ 가 마시고 이는 음료수까지 뺏어 가는 분들까지... 괴롭히는 장르도 다양하다.

 

또, 한 가지 DJ 가 굉장히 신경 쓰는 경우가 있는데 DJ 데크 바로 앞에서 DJ 가 무얼 하나 뚫어져라 쳐다보는 경우이다. 아마 DJ 를 준비하거나, 하고 싶거나,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DJ 가 선배의 스킬을 캡춰하려는 경우 등등 일 것이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은 매우 뻘쭘하다. 시험 보는데 시험 감독관이 앞에서 내 시험지만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먼가 대단한 스킬을 보여줘야만 할 것 같고 아무것도 안하면 무시당할 것 같기도 하고.. 식은땀이 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쓸데없는 테크닉이나 스킬을 구사하게 되어 오히려 셋이 지저분하게 될 소지가 크다. 고로 다른 클러버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호기심이 도를 넘어 DJ 의 믹서의 노브를 돌려 본다던가 CDJ 의 플레터를 돌려 본다던가 심지어는 클러버에게 장비의 케이블이 뽑히는 참혹한 경우도 경험한 적이 있다. 셋이 망가지고 심지어는 음악이 멈추는 대형 사고까지 불러일으키는 재앙의 클러버! DJ 는 무대에 있는 매순간 평가 받는 것이며, 무대는 오랫동안 준비한 것을 펼쳐 보이는 시험장인데 남의 직장에 와서 이 무슨 행패란 말인가? 차라리 일식집 주방에 가서 자기가 한번 썰어보겠다며 주방장의 칼을 뺏어라.

 

그리고 너무 흥에 겨워서인지 자신을 들어내보이고 싶어서인지 자꾸 DJ 데크로 올아오려는 분들도 있다. 그 자리는 DJ 를 위해 준비된 곳이다. DJ 가 그곳에 서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을 감수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한다. 당신이 공짜로 그 자리의 기분을 누리려한다면 그건 도둑의 심보와 다를 바 무엇이겠는가?

 





   - Episode 3  

DJ 간의 교대 때도 꼴불견은 등장한다. 다음 DJ 의 골수팬들이나 친구들이 앞자리로 몰려와서 지금 DJ 의 타임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DJ 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교대 시간이 언제인지 물어보는 경우이다. 필자의 경우 다음 DJ 의 이름뿐 아니라 심지어 "빨리 바꿔"를 연호하는 경우도 당해봤다. 이미 정해진 DJ 의 타임 테이블은 클럽주나 파티 기획자조차 함부로 변경 할 수 없는 성역이다.

 

타임 테이블 말이 나와서 이어가는 이야기지만 DJ 간에도 지켜야할 매너가 있다. 선배건 후배건 간에 서로의 타임테이블은 꼭 지켜 줘야한다. 일반적으로 교대시간 5분에서 10분 전에 올라가 교대 시간이 됐음을 눈빛이나 인사 등으로 사인한다. 그리고 앞 DJ 의 곡에 자신이 믹싱으로 이어갈 것인지 곡이 끝난 후 새로 시작할 것인지 사전에 통보하는 것이 좋다. 너무 이른 시간부터 뒤에서 대기하는 것은 지금 플레이하는 DJ 에게 빨리 끝내라고 독촉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설치해야하는 장비가 많거나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꼭 미리 양해를 구하도록 하자. 앞 DJ 의 타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는 것은 분명 미안한 것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자신의 플레잉이 1분이라도 넘을 것 같으면 다음 DJ 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간이 지났는데도 새로운 곡을 거는 일은 절대 삼가해야 한다. 특히나 외부에서 초빙된 DJ 와는 더더욱 매너를 지켜야한다. 일반적으로 초빙된 DJ 는 앞 곡이 끝난 후 자신이 셋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초빙된 DJ 의 셋이 완전히 끝나고 관객의 박수를 받도록 한 후 뒤에 DJ 가 새로 시작하는 것이 관례이다. 초빙된 DJ 의 곡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곡과 비트매칭하기위해 BPM 을 내리고 올린다던지 EQ 를 깍아 버린다던지 하는 짓은 그를 모욕하는 것이다. 클러버나 DJ 나 서로 서로 준중한다면 이 모든 문제는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파티의 핵심 요소를 꼽으라면 나는 딱 두가지만을 언급한다. 바로 음악과 클러버. 이것이 핵심이다. 둘 중 하나라도 없다면 파티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만큼 음악은 중요하고 그걸 쥐고 있는 DJ 도 중요하다. 제발 지금 믹싱 중인 저 DJ 를 그냥 좀 나두기를 바란다. 


음악이 멈추면 파티도 멈춘다.

 

 

 WRITTEN BY  'MOON5150' / EDITED BY  'C.Y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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