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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Global Gathering Korea
2009/09/23


이 무슨 희소식이던가! Global Gathering(글로벌 개더링)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다니! Global Gathering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하자면, 2001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전세계 최대 규모의 댄스뮤직 페스티벌이다. 이후 미국, 호주, 러시아, 터키, 폴란드, 말레이시아로 확장되었고, 드디어 2009년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일렉트로니카 음악이 아직까지는 마니아 층에 머물러 있는 한국 시장에서 이 페스티벌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었던 것일까! 2009 Global Gathering Korea은 9월 18일, 19일 양일간, 서울 한강 난지지구에서 펼쳐졌다. 세계 최정상급 일렉트로닉 뮤지션으로 구성된 라인업에 입이 쩍 벌어졌다. 티켓값이 비싸다고 절대 투덜거릴 수 없는 라인업이다. River Stage, Blue Spirit Arena, Green Terrace라는 3개의 무대가 마련되었다.




18일 첫날, 헤드라이너 Prodigy(프로디지)의 공연을 중심으로 the crystal method(크리스탈 메소드), Pendulum(펜줄럼)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일렉트로닉 뮤직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프로디지는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사이키델릭한 레이브를 보여주었다. 'Breathe'의 전주가 나오는 순간 관객은 광분하기 시작했고, 'Firestarter', 'Poison'등이 나올 때 관객 그부브는 폭발했다. 그러던 중, 'Smack My Bitch Up'이 나왔을 때 프로디지는 관객 전체를 자리에 앉히더니 클라이막스 'Smack My Bitch Up' 부분에서 다같이 뛰게 만드는 창의력(!)을 보여주었다. 크리스탈 메소드 역시, 열혈 팬들을 그루브의 세계로 몰아넣었다.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인데도 관객들은 음악 열기에 푹 빠져있었다. 작년 World DJ Festival에 와서 한국팬의 사랑을 듬뿍 받은 펜줄럼은 이번엔 놀이식으로 공연했다. 소화기를 뿌리고, 술도 뿌리면서 펜줄럼의 비트는 난지 지구에 새벽까지 뿌려졌다. 블루 스피릿 존에서 펼쳐진 Risque Rhythm Machine, J-Path, Conan 등의 공연도 메인 스테이지 못지 않게 열기에 가득 찼다. 강한 개성의 다국적의 사람들이 음악 속에서 에너지를 쏟아냈다.

둘째날 19일 헤드라이너는 노르웨이 출신 Royksopp(로익솝)과 영국 일렉트로니카의 제왕 Underworld(언더월드)였다. 또 Fantastic Plastic Machine, G-Dregon, 2NE1도 토요일 밤을 워밍업 시켜주었다. 10시에 무대에 나온 로익솝은 신비롭고 몽롱한 사운드로 비트와 그루브의 밤을 무르익게 했다. 'Remind Me', 'Eple', 'Poor Leno'등의 명곡을 부르자 열기를 주체할 수 없는 사람들은 슬램을 하고 무대를 향해 밀고 들어가기도 했다. 길다란 흰 기둥 풍선을 배경으로 등장한 언더월드는, 전광판을 본인들의 익살스러운 얼굴로 가득 채우며 퍼포먼스의 묘미를 높였다. 'Two Months Off', 'Pearl's Girl', 'Born Slippy' 등의 명곡으로 관객의 오감을 자극시켰다. 이들 전, 저녁 무렵에 나온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과 엠플로 버벌의 재치있는 합동 공연과 G-Dregon과 2NE1의 공연을 보고 있자니 경쾌한 기분이 들었다. 블루스피릿 존에서 펼쳐진, Mstrkrft, Revolver 69, UJN & NOVA 등의 공연도 잊을 수가 없다.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페스티벌이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여러 무대에서 공연이 동시에 펼쳐진 까닭에 모든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는 없었지만, 오며가며 들른 Smoker's Lounge, 소규모 천막 등에서 들은 음악은 아직 몸에 남아있는 느낌이다.




화려한 라인업에 준할 수 있게 관객수가 더 많았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신나게 즐겼으니 첫회 페스티벌로서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싶다. 외국인의 비율이 높긴 했지만, 한국 일렉트로닉 음악의 저변을 확산시키는 분기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내년 가을에 2회 Global Gathering Korea가 개최된다. 티켓값을 걱정하는 사람들,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걱정하는 사람들...Don't Worry! 에너지를 폭발시킬 마음만 가지고 오면되니, 내년에는 결코 놓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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