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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Brothers in Seoul
2009/04/27


2년전 서울 난지원에서 열린 World DJ Festival이 문득 생각난다. 말그대로 Flash Brothers인듯 화려한 조명아래 밝게 빛나는 그들의 시원시원한 모습은 오랫만에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지난주말 홍대앞 하이브리드 클럽 VERA에서 열린 그들의 공연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것을 느꼈다. 클럽안에 들어가니 역시나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를 느낄수있었다.

세명의 이스라엘 청년들이 뿜어내는 그루브는 실로 간지라는 요즘단어를 절로 생각나게끔 해주었다. DJ Set이라 생각 하였는데 Live Set을 가지고 한국의 파티피플을 반갑게 맞아주었던 그들은, 히트넘버인 'Amen'외에도 요즘 로컬 DJ라면 한번쯤은 리스트에 걸어봄직한 굵직한 곡들을 Flash Brothers만의 느낌으로 화려하게 플레이 해주었다.




이제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 Daft Punk의 'One More Time'이 나왔을때는 클럽 전체가 터져 나갈듯한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하였다. 중간중간 마이크를 잡고 파티피플과 교감을 이룬뒤 한템포 쉬고 다시 달리는 그들을 봤을때 오히려 파티피플의 체력이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입장때부터 무엇인가가 찜찜했었는데 이윽고 대부분의 파티피플들은 공연의 2/3도 가기전에 우르르 빠져나가버렸다. 클럽 공연에서의 가장 큰 주체는 DJ일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생각해 봤을때 역시 가장 큰 주체는 바로 파티피플이다. 많은이들이 자리하지않은 공연에서의 여러 네임밸류 있는 아티스트들의 심리적 상태는 이미 몇몇 공연을 봐왔기때문에 어느정도는 공감 할 수 있다.

물론 Flash Brothers의 모습에서 정말 관록있는 세계적인 DJ의 모습을 봤지만 몇몇 VIP인듯한 관객들의 무분별한 난입등 좋은 공연을 하기위한 제지가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였다. 이런 모습과 순차적으로 줄어드는 관객들의 모습을 Flash Brothers옆에서 바라보고있던 필자도 조금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1명의 파티피플 이라도 있음 우리모두 좋은 공연을 보여주겠다 라고 말하는듯한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순간순간 놀라기도하였다. 괜히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것이 아닌듯 해 보였다.




파티피플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퇴장을 하는 Flash Brothers에게 사실 어느정도는 그런모습에 있어 '우리나라 클럽 파티피플의 모습에 실망하지 않았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기우였던듯 정말 좋은 인상을 받은듯한 모습에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였고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의 파티가 언젠가 또 잡히게 된다면 더욱 많은 이들이 즐기는, 정말 즐기는 파티가 되어 그들에게도 더 큰 보람을 느꼈으면 좋을 상상을 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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