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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Naked Vol.1 : Peyton
2008/10/01


처음으로 After Club을 표방하며 파티피플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Club naked에서 naked만의 개성과 특징을 십분 살릴 수 있는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왔다. 몇 차례 로컬씬 파티가 있었지만, After Club이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날 파티피플의 소울을 충만하게 해 줄 naked만의 Special Guest는 바로 Peyton. 이미 한국을 몇 차례 찾아왔었던 적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리라 생각된다.

이미 Club m2, mASS, circle 그리고 Fradia에서 성공적으로 여러 차례의 파티에 Guest로 나서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던 Peyton이 Club naked를 찾았다. 하지만 역시 이 전에 한국에서 그가 공연을 보여주었던 클럽들은 빅클럽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클럽들이 아닌가. naked는 규모로 보기에 빅클럽으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기에 이 날의 공연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이 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애프터 클럽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파티피플이 시간에 따라 상당히 분산되고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이 짧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2시가 넘어 naked에 갔을 무렵, 아직은 이제서야 시작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다른 클럽이라면 지금쯤 한창 Main DJ가 댄스 플로어에 불을 지피며 파티피플을 사정없이 열기로 몰아가야 할 시간이겠지만, 조금 다른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는 naked에서는 매우 이른 시간이라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른 시간에 잠시 들렀다가,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고 나오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 듯 했다. House Routine 소속의 DJ들이 시간에 따라 체인지해가면서 음악을 플레잉하는데, 2시가 조금 넘었을 때에 DJ UJN의 플레이가 한창이었고, 소수의 사람들은 스테이지에서 또 몇몇 사람들은 바 근처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시가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차림새나 모습으로 보아서는 이미 근처의 클럽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고 그 여세를 몰아 naked로 찾아온 듯 했다. 그러한 파티피플의 특징이라면 일단 들어오기가 무섭게 다른 사람들의 시선엔 신경쓰지 않고 무작정 달린다는 점이다. 어느 덧, 4시가 넘었을 때 주위를 둘러보니 엄청난 인파들이 어느 새 홀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DJ Baram의 등장, 시간이 흐르고 플레이 되던 음악이 서서히 꺼지면서 가스펠 풍의 목소리가 클럽안에 울려퍼졌다.




바로 천상의 목소리, Peyton. 음악이 꺼진 상태에선 한 동안 그의 노래가 시작되었고, 사람들은 Peyton을 향해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곧 이어 플레잉되는 그의 대표 넘버들과 함께 naked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열광 또 열광의 무대가 되었다. 조그마한 클럽에서 보컬리스트의 공연은 과연 어떠할까? 라고 상상했던 필자에게 Peyton은 최고의 공연으로 화답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지금껏 커다란 클럽에서 있었던 공연처럼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내려가는 그런 형태의 공연은 아니었다. Peyton은 naked 곳곳을 누비면서 쉬지않고 노래를 불렀다. DJ 부스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파티피플과 어깨동무를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바 위로 올라가서 노래를 불렀으며, 흥에 겨워 사람들 사이에서 몸을 접촉하고 리듬을 타며 노래를 불렀다. 언제 다시 이런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을까? 5시가 넘었는데도 그의 노래는 쉬지않고 울려 퍼졌으며, 사람들의 열기가 계속해서 타올랐음은 물론이다.

클럽에서 공연하는 수 많은 House 보컬리스트들을 봐왔지만, Peyton의 공연은 언제나 큰 감동을 느끼게한다. 아마 그의 가스펠 성향을 띤 보컬이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파티피플 사이에서 호흡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비록 작은 클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흥분해서 최고 였음을 연신 강조했다. 본격적인 After Club으로서의 naked는 또 한 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파티는 단연 대성공, 오픈 이래 최고의 인파가 naked의 애프터를 확실하게 지켜주었다고 생각된다. Peyton의 음악은 그간 클럽 음악 차트에서도 언제나 최상위권에 랭크되었을 정도로 대중적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소울풀 하우스에 베이스를 두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면이 있다. I'll Rise나 Keep The Faith같은 트랙들이 특히 그러하다. 이 날은 음악을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흘러, 과연 언제까지 사람들이 naked를 지킬지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사람들이 죄다 빠져나갈 때까지 이 공간을 지켜보기로 결심했다. 공연을 무사히 마친 Peyton을 배웅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사람들은 하나 둘 빠졌으나, 그러는 동안에도 놀랍게도 말이다, 다른 클럽이 끝난 후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제 집에 가서 좀 쉬어야지, 라는 생각에 필자가 naked를 떠날 때 시계는 오전 8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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