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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h! Disco!
2008/09/17


이번에는 두 말할 필요없이 멋진 파티였지만서도 무엇보다 그간의 파티와는 차별화되는 음악과 유니크한 분위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던 파티를 소개하려고 한다. 홍대에서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있는 장소인데, 나름대로 홍대 거리를 좀 돌아다녀봤네 하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라면 Liquid Lounge를 한번쯤 방문해 보았거나 들어본 적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랜시간 DJING을 해 왔던 DJ Smin이 운영하는 라운지인데 이번에는 기존의 파티에서 듣기 힘든 독특한 음악과 컨셉으로 무장하고 센세이셔널한 파티를 준비했다.

Assah! Disco! 아싸 디스코와 함께하는 밤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오늘의 컨셉은 파티 이름에서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처럼 전형적인 디스코이다. Mid Tempo로 적당히 경쾌하고 신나면서 70-80's의 정서가 느껴지는 약간은 촌스러울법한 음악이 오늘의 분위기를 만들어 줄 분위기 메이커가 되겠다. 이런 날엔 유치한 옷과 우스꽝스러운 안경을 매치해도 좋겠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Liquid에 발을 들여놓자 장난감의 느낌이 물씬 나는 선글래스로 무장한 파티피플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곳곳에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외국인들의 비중이 높아서 그랬을까, 마치 외국에 발을 들여놓은 기분이었다.




이른 시간부터 Liquid를 가득 채운 사람들은 서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열기를 느끼게끔 했다. 클럽 조커레드에서 테크노를 선보이는 Baya a.k.a Lady Bird가 세련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Disco 넘버를 플레이하고 있었다. 파티를 위해서 스피커를 보강하였고, 비주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파티를 위해서 준비한 흔적이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른 시간부터 지치는 사람이 있을 리는 만무하다. 설령 지쳐 쓰러진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Liquid에 있는 좌식 의자가 있는 쪽을 칠 아웃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해 놓아서 놀다가 지친 사람들은 누워서 쉬기에도 딱 좋아보였다.

평소에는 Lounge Bar로 운영하는 모습만 보아서 이런 광경에 익숙하지 않았으나 정작 파티를 열고나니 너무도 자연스럽게 파티피플이 제각각 모여서 놀고,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고, 장난도 치는 모습에 그곳이 원래 파티를 위한 공간이었던 것처럼 편한 느낌을 받았다. Baya의 뒤를 이어 DJ Jordy의 Disco가 이어졌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음악의 분위기가 계속 강해져갔는데, 중간에 경찰의 단속으로 약 5분간 음악을 끈 시간이 있었다. 아무래도 원래 위치가 건물의 3.5층이다보니사운드가 심하게 울렸었나보다. 그런데 그것 역시 매우 색다른 기분이었다. 마치, 클럽씬의 세계에서 몰래 나쁜 짓을 숨어서 하는 기분이 들었달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기분이 공감했는지, 빠져나가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고 다들 왁자지껄이었다.




3시가 넘어갔을 때에는 디스코에 이어 매우 소프트한 드럼 앤 베이스도 플레이되었다. Overjoy 같은 유명한 넘버가 플레이 되었던 순간에는 Liquid 안의 모든 사람들이 미쳤었다! 그 동안의 파티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음악들이 계속해서 플레이 되었고, 그 덕분에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 체력이 떨어져서 음악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독특한 음악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아직도 선하다.

그 동안 많은 파티가 있었고, 지금도 그 파티들은 계속 되고 있지만 장르에 대한 다양성이 아쉽다는 것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정 장르의 음악을 들을 곳이 없거나, 혹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이 아직은 현실이니까 말이다. 별 다른 기대없이 준비했던 파티에 고무된 탓인지 DJ Smin은 이러한 컨셉의 파티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한다. 파티피플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취재를 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파티피플에게 홍보가 부족했던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처럼 멋진 파티에 함께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르겠다. 아싸 디스코! 다음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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