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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Open museum : Dimitri From Paris
2008/07/23


Dimitri From Paris는 이미 몇 차례 한국을 다녀갔으며, 꽤 여러 장소에 플레이를 펼쳤다. Woo Bar, m2, Underlounge, Spot 등, 생각해보니 꽤 많다. 개인적으로도 그의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가 올 때마다 대부분 그의 플레이를 들었으며, 그 때 마다 느꼈던 점은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파티피플의 트렌드를 파고드는 느낌이었다.

일렉트로 파티가 잦고, 관련 뮤지션들이 많이 내한하던 시기에는 묘하게 음악의 텐션을 강하게 가져가고, Woo Bar 같이 달리는 분위기가 조금 약하게 형성되는 곳에서는 라운지의 느낌이 강하게 나도록 셋을 구성하는 등, 그것이 아마 그의 노련함, 관록일 것이다. 그 정도로 검증된 플레이를 보여주는 그가, 새롭게 오픈한 클럽 museum의 Grand Opening을 책임지게 되었다니,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이상의 인지도로 보증수표와도 같은 파티피플 동원력을 보여주는 그의 음악이 새롭게 오픈한 공간에서는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 하는 기대와 함께 museum으로 향했다.




Dimitri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는 Jinwook이 미니멀한 사운드 위주로 플레잉을 하고 있었고, 에어컨이 고장나서였는지 사람들은 심하게 몸을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가만히 서 있는 모습들이었다. 바 쪽에는 클럽 스테이지와는 전혀 다른 인테리어로 매칭이 안되는 느낌이었는데, BMW 관련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이 꽤 흐르자 Booth 위로 Dimitri가 등장했다. 무슈 디미트리, 언제나처럼 깔끔하게 차려입고 귀족을 연상케하는 느낌이다.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그가 옷을 대충 입고와서 플레이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마도 그에게 Djing은 하나의 의식과도 같은 것일까.

어쨌든, 환경이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Dimitri의 플레잉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일 순간에 떠 올랐고, 그 순간 만큼은 몸을 움직이는 파티피플을 볼 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 열혈 클러빙이라니, 확실히 힘들어보였음에도 그의 음악에 맞추어 자리를 지켜준 사람들은 정말 대단해보였다. 물론 언제나처럼 멋진 음악을 들려주는 Dimitri도 그렇고. 캐리 챈들러의 음악을 믹싱한 예전 앨범에 들어있는 넘버들을 몇 개 들을 수 있었는데, 몇 차례의 방문 중에서 처음 듣는 예전 넘버들을 슬쩍 슬쩍 믹스해 주어서 듣는 재미가 있었다. 그가 확실히 명성을 날리게 된 것은 리믹서로서의 명성 덕분이기도 하기에, 그가 믹스한 곡들을 원곡과 비교해보면서 듣는 것도 Dimitri의 팬들이라면 꽤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피치를 올려갔고, 사람들도 열광했으나 문제는 거의 한계치에 다다른 환경 때문에 빠져나간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 날은 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 참 많다. museum으로 들어가서 느낀 점은 뭐랄까.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날 꽤 많은 사람들이 왔었지만, 가장 아쉬운 점이 에어컨의 부재라고 볼 수 있겠다. 에어컨이 고장나버렸는데, 그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짜증을 내면서 나가는 모습을 많이 목격할 수가 있었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불쾌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오랫동안 들어주기 힘든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인테리어 공사가 끝났는지 안 끝난건지 분간할 수가 없을 정도였는데, 조금 산만했다는 느낌이다. 조명의 컨셉이 원래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다 완성된 조명이 거기까지인지 관계자에게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빅 클럽을 표방하는 클럽의 조명이 그 정도 수준이라면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도 볼 수 있겠다. 홍대 앞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유독 첫 인상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첫 이상에서 '여기는 별로야' 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 사람들은 그 때부터 벌써 등을 돌리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파티피플은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 트렌드의 첨단에 서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 날 Dimitri가 보여준 음악 자체는 개인적으로 좋았고,만족했고, 리스펙 할 수 있지만 museum이 클럽으로서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차근히 필요한 것들을 갖추어 나갔으면 한다. 다가오는 파티에서는 빅클럽의 명성에 맞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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