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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ation 2008 : Deep Dish
2008/01/04


필자의 차가 워커힐 호텔의 언덕을 올라가고 있을 때, 세상은 일말의 자비와 지체 없이, 1년을 더 먹어 버렸다. 결국 차 안에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를 하고 급하게 가야금홀로 향했지만, 예상대로 카운트다운 세리모니는 다 지나가고, DJ 부스에는 이미 한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가르는 중동출신 DJ 두 명이 트랙들을 틀고 있었다.

물론, 출신성분이 우리의 고정관념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이들의 음악이 왠지 알라딘의 요술 램프 같은 비비꼬이는 음악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하는데(실은 그런 트랙들도 있기는 하다.) 사실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DJ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Deep Dish라고 부른다. 이날 Deep Dish의 처음곡이 Say Hello였다고 한다. (지각한 댓가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들의 히트곡은 그뿐만이 아니었기에 기대 가득한 맘으로 계속되는 트랙들을 감상하며 새해의 새벽을 만끽하기 시작했다. 파티 플레이스의 명가 가야금홀에는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바글 바글한 생명체들의 무한 댄스와 열기가 가득했고, 입구 앞은 몽환적인 라운지와 협찬사들의 브랜드들이 이쁘게 파티 피플들의 무의식속에 각인되기를 바라며 형광색을 발하고 있었다.

Deep Dish의 초반 분위기는 필자로 하여금 지난번, John Digweed 파티를 떠올리게 했다. Digweed가 테크노적인 느낌이 강한 프로그레시브 냄새를 냈다고 친다면, 이 중동 커플은 그보다는 좀 더 파티 템포(?)였지만, 역시나 한 멜로디 루프에 여러 가지 믹스를 더한 테크노적인 냄새가 많이 났다. 물론, 하우스 DJ 라는 타이틀 때문이지 몰라도, Digweed 때처럼 분위기가 애매모호하지는 않았다.(신났다는 말이다) 이들의 공연 영상을 봐도 인트로에 프로그레시브적이고 테크노적인 냄새가 강한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확실히 이번 내한 파티에서도 자신들이 가벼운 하우스 듀오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명함 내밀듯이 보여주는 인상을 깊이 받았다.




이런 분위기는 1시간가량 지속되었고, 목마른 생명체들에게 파티 음악의 세례가 퍼 부어지기 시작 했다. Deep Dish가 파티피플들을 자극하는 촉매제로 사용한 트랙들은 바로 보컬 트랙들인데,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트랙인 Flash Dance, Patt 같은 트랙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30분 간격으로 이곡들을 플레이 하면서, 혹시나 긴장이 풀리는 분위기를 일순간에 활화산으로 만들어 버리는 센스를 발휘해주었다. 특히 파티 중반이후에 Patt가 플레이 되었을 때는 어찌나 피드백이 좋았던지, 앞쪽 파티피플들은 다들 어깨동무를 해가며, 따라 불렀다.(솔직히 놀랬다, 노래 가사를 외울 정도라니 말이다!) 후반부에는 이들의 트랙 중에 특색 있는 Future Of The Future 같은 트랙들의 반응도 꽤나 좋았다. 필자에게 Deep Dish를 알게 해준 명곡이자 고마운 곡이며, Deep Dish의 무게감 있는 음악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골든 넘버이다.(혹시 Deep Dish를 모르는 분이라면, Say Hello와 함께 이 두곡쯤은 꼭 숙지 해 주길 바라는 바이다!)

Deep Dish는 엄밀히 말하면, 그냥 House를 플레이하는 듀오는 아니다!(절대 아니다) 듣는 귀가 있다면, 이들의 리듬에서 미국의 하우스를 느낄 수 있겟지만, 이들의 선율과 사운드 톤에서는 유럽의 트랜스와 왠지 형, 동생 할 것 같은 찐한 냄새가 난단 말이다. 특히나 보컬 트랙들은 하우스라고 보기 힘들지 않은가!(Say Hello를 들어보라!) 처음 이 트랙을 들었을 때도 그랬지만, 아직도 필자는 이곡을 들으면 왜 Paul van Dyk이 생각나는 것일까? 아무튼, 미국의 하우스 색깔은 Patt 정도의 트랙에서만 강하게 풍길 뿐, 전체적으로는 유럽의 트랜스나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의 느낌들이 안개처럼 깔려있는 듀오 인것이다. 리듬의 그루브가 상대적으로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유럽 음악이 파티에서 화끈하게 놀기는 더 좋지 않은가! 아무튼 이번 파티에서, 이들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이들이 외골수 하우스 플레이어가 아니란 것쯤은 쉽게 간파했을 것이다.




Deep Dish가 내려오고, 뒤이은 DJ Devil은 시작부터 화끈한 트랜스성향의 트랙들을 뿌려 됐는데, 어떤 이들은 당황하기도 했다. 필자가 좀 취하기는 했어도, 분명 트랜스 비슷하게 들렸었다. 하지만, Deep Dish 음악의 백그라운드를 파악한 멋지고 과단성 있는 After 선곡임이 분명했다! Devil의 강력한 음악이 파티의 끝을 무던히도 길게 끌고 간 새벽이었던 것 같다.

한해가 가고 한해가 시작됐다. 필자는 역시나 이번에도 멋진 파티를 준비해준 O2Pro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따로 활동하던, DubfireSharam의 아시아 최초 조인트 무대였으며 연말 무대였지 않은가 말이다! 이번 무대를 끝내 성사시키고, 잘 진행해준 파티 명가 O2Pro의 올해 스케줄을 또한 주목해 보겠다.

올해의 국내 파티씬과 일렉트로니카씬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대형클럽의 전국시대 개막과 여전한 시부야케이의 강세 속에서, 그 어느 해보다 월드 베이스 DJ들의 내한이 많았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올해 역시 일렉트로니카는 큰 시장으로 확대되어 점점 매니아들을 자석처럼 끌어들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것은, 일렉트로니카를 천명한 클래지콰이나 하우스룰즈 같은 팀들의 선전이다. 올해가 대한민국 클럽, 파티씬과 일렉트로니카계의 르네상스 원년이 되기를 바래본다. 또한 PartyLUV 회원들의 열혈 활동도 함께 기대해 본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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